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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능력
  • 편집국
  • 등록 2022-07-05 20:37:26
  • 수정 2022-07-05 2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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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이 아니라 은혜에 감사해야


이국진목사 / 전주예수비전교회






세상의 능력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신다는 증거를 보게 되면,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 기적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주님께 돌아왔다. 예를 들어,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본 느브갓네살 왕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라고 고백을 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하였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베드로가 주님 앞에 엎드리게 된 것도, 주님의 말씀에 따라 깊은 바다에 그물을 던져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하였을 때였다. 한 번도 걸어보지 못했던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낫게 되고 걷게 되며 뛰는 것을 보게 될 때, 사람들은 베드로 주변으로 몰려와 복음을 들었다. 엘리야가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기적을 보았을 때, 그제야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왜 그런 일들이 별로 일어나지 않을까? 지금도 하나님께서 강력한 한방을 보여주신다면, 사람들이 모두 주님께 돌아올 터인데, 안타깝게도 그런 기적들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신앙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지 않는다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된 것이다. 태양이 떠 있기에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계시기에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계신 증거들을 거부하려는 불신자들은 그 정도로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더구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모습이 그 옛날에도 있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 왕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민족을 보낼 것을 요구하였을 때였다. 그때 바로 왕은 모세에게 이적을 보일 것을 요구하였다. 정말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면, 그 증거를 보여달라는 뜻이었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지팡이를 던져 뱀을 만들었다. 아마도 모세는 속으로 이거면 바로 왕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로 왕은 애굽의 술사들을 불렀고, 그 술사들도 똑같이 지팡이로 뱀을 만들어버렸다. 어떻게 이들도 그렇게 뱀을 만들 수 있었을까? 그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이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주님을 믿지 않아도, 불신의 길을 걸어가더라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바로 왕이 마음을 닫아버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부하면서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세상도 충분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팡이로 뱀을 만들게 하신 것은 장자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뒤로 미루어두셨다. 작고 약한 기적만 보여주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아올 수만 있다면, 굳이 장자가 죽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징계해버리는 것을 원하고 안달하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이 많으시고 인자가 많으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강력하게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죄를 지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없이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를 향해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촉구할 때, 주님께 돌아오는 것이 복된 길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알 수 있다. 굳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우레를 발하고 징계를 내리시는 것을 통해 알려주어야 할까? 오늘도 사랑의 주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이국진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및 신대원 졸업

 -노스 웨스트 대학교 신학박사(Ph.D.) 

 -육군 군목 대위 예편

 -대신대, 전북신학원, 횃불회 등 강사 역임

 -'돈인가, 예수인가?' '예수는 있다' 등 저서 다수

 -현, 전주예수비전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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