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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선교 전략적 의의 4 [ 기획 series ]
  • 편집국
  • 등록 2022-08-01 11:18:49
  • 수정 2022-08-08 08: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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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식선교사가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 필요
  • 현대 다원화된 사회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요구

심창섭 교수




한국교회 선교훈련과 정책

 

 

한국교회의 선교훈련의 모델은 바로 근대 서양선교훈련의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근대선교에 대한 정책모색을 위한 의견을 제시한 학자들은 넬슨(M. L. Nelson), 데이톤(Edward R. Dayton), 티페트(Alan R. Tippette) 등이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선교정책의 첫 번째 중요한 단계는 선교사의 훈련과정이다. 이 선교사훈련과정은 상당한 수준의 훈련과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훈련기간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톤의 교육프로그램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선교 이전의 단계로 4-5년의 대학과정을 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경, 사회학, 인류학 그리고 언어학을 배운다. 그리고 실습훈련으로 1년 정도의 타문화와 언어연수를 한다. 동시에 4번의 여름 동안 다른 선교부와 현장경험을 가지게 한다.

 

 두 번째 단계로는 3년에서 4년 과정으로 선교훈련과정이다. 주로 신학에 관한 연구이며 신학, 성경신학, 헬라어, 선교인류학과 사회학,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실제 등이다. 그리고 1-2년 정도 자신이 봉사하려는 분야의 현장경험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이 때의 현장경험은 선별된 선교부의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인턴단계로 2년에 걸쳐 선교지의 언어와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이런 훈련은 시니어 선교사와 현지 언어 교수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네 번째 단계는 보조 선교사로 현장에서 2-6년간 경험해야 한다. 현장실습의 마지막에 세계선교학교에서 약 9개월에 걸친 리뷰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부여된 그룹을 전도하려는 다른 팀과 함께 사역해야 하는 훈련 등이다.

 

선교를 위한 철저한 준비과정 필요

 데이톤은 이러한 기초과정을 거친 후 정식선교사로 사역토록 하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타문화권 선교사 훈련을 위한 특별한 세미나가 1974년 밀리간(Milligan) 대학에서 윌리암 에스 카터 심포지움(William S. Carter Symposium)이 개최되었고 여기서 선교사훈련의 교과 과정의 필요한 모델을 제시해 주었다. 선교에 대한 신학, 역사 등은 다양한 전문지식에 대한 교과과정이었다. 더군다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각론까지 제시하는 세분화된 전문영역의 지식을 교과과정에 설정하였던 것이다. 12가지의 교과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선교역사(History of Mission), 선교신학(Theology of Mission), 원리와 실제(Principles and Practice), 문화인류학(Cultural Anthroplogy), 비교종교학(Comparative Religion), 응용인류학(Applied Anthropolgy), 전통종교(Traditional Religions), 교회성장케이스연구(Church Growth Case Studies), 언어습득(Language Leaning), 선교사인턴쉽(Missionary Internship), 글로벌지식(Global Awarness and World Affairs) 등이었다.

 

 한국교회의 선교사훈련 과정은 서양의 근대선교훈련과정과 유사한 오랜 교육시간과 교육과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의 경우도 1982년 11월 총회직영 선교훈련원을 세워 상기한 내용과 유사한 과정으로 선교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 외에 선교훈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선교대학원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합동 측의 선교사훈련프로그램은 정규신학과정을 졸업한 목사들의 선교사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학훈련뿐 아니라 실제적인 생활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필름과 비디오 제작, 컴퓨터사용, 악기사용, 도서관리, 공동생활 훈련, 운전면허 등이다. 그리고 각 지역에 따른 언어훈련은 물론 선교전략과 국제요리법까지도 강의하고 있다.

 

 1986년도에 개설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의 경우도 기본적으로는 합동측의 훈련 과정과 다른 것이 없다. 우선 훈련 받을 수 있는 자격자는 대학졸업자로 명기되어 있고 훈련과정에서 신학과정의 학위를 받은 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총회에서 해외선교사로 임명된 자에 한해 정상적인 신학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는 제외된 상태이다. 무려 200시간 이상의 기본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교사들의 자격은 이와 같이 다른 교단의 선교단체에서도 대동소위하게 엄격하게 다루고 있으며 특별히 신학교육 부분을 많이 준비시키고 있다. 그리고 실제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과정도 많이 개발된 상태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의 경우나 성결교회단의 경우도 합동이나 통합의 경우와 유사하다. 그리고 초교파적인 단체들의 훈련도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동서선교훈련원(KIM), 세계선교사훈련원(WMTI), 한국선교훈련원(KMTI), 한국외항선교회 선교훈련원(CCMTI), 그리고 바울선교훈련원(PMMTI) 등이다.

 


다원화된 사회에 다양한 훈련과정 필요

 다원화된 현대의 선교현장은 한국초기의 선교현장과는 다르므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교훈련과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도록 오랜 기간의 신학교육과 선교훈련의 프로그램을 거쳐야 할 당위성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선교훈련프로그램의 강화로 인해 선교사역의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요소들이 소외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초기의 선교사역은 바로 기초적인 선교정책 방향에 충실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는 것처럼 선교에도 왕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원산과 평양부흥운동에 나타난 특징들이 바로 선교정책의 기본이며 이는 성경의 선교원리에 충실함을 보여준다. 원산과 평양대부흥운동에서 나타난 부흥의 다양한 원리와 특징들을 한국교회의 근대선교 정책들에 대비해 봄으로서 성경적인 선교의 원리와 어떤 차이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조명해 보려한다. 


*주필: 심창섭교수

         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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