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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남해에 살어리랏다 1
  • 편집국
  • 등록 2022-06-28 08:28:09
  • 수정 2022-07-10 16: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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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래'와 일용할 양식



     ‘바래’와 일용할 양식



                         홍명유 목사  남해 창선교회 담임목사,   

                         (『청년사역, 맨땅에 헤딩하라』저자) 




  뉴스를 보니 지금 서울은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나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곳 남해는 따뜻함과 초록의 벌판을 이 한겨울에도 간직하고 있다. 마늘, 시금치, 겨울초 덕분에 겨울에도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 추위 속에서도 간직된 봄의 기운과 생명력이 봄바람과 함께 이곳 남해에서부터 북쪽으로 불어갈 것이다. 




  나는 경남 남해 창선교회에서 5년 3개월째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교회 사역을 하며 줄곧 지낸 ‘서울 촌목사’였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연구소에서 잠시 근무하고 대학 강의를 하다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이곳에 부임하였다.  




  그 동안 오래 해왔던 청년 사역과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닌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경상도라곤 부산 말고는 가본 곳이 거의 없는 사람이 전혀 의외의 지역에 와서 사역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사역하며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만끽하고 있으며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며 겪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여 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생업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일들일 것이다. 거창하게 일터사역이란 말을 붙이지 않아도 이곳 시골에서도 일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생활의 터전이 곧 직장이고 현장인 이곳의 이야기들을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 교회가 있는 남해군을 생각할 때 내가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남해 바다를 떠올린다. 그냥 남쪽에 있는 바다는 다 남해(南海)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히 이야기한다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창선면은 경상남도 남해군에 속한 10개 면 중 하나이이다. 창선도의 면적은 우리나라 섬들 중 랭킹 11위에 오를 만큼 그리 작지는 않은 섬이다. 



  육지와 다리가 연결되어 있고 현재 6천 명 정도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된 산업은 어업과 농업인데 우리 교회 교인들은 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연로하시다 보니 넓은 땅을 가지신 분들은 거의 없고 자신이 몸을 움직여 농사지을 수 있을 만큼의 땅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홍명유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및 신대원 졸업

 -미국 Biola 교육학 박사 

 -육군 군목 사역

 -저서, '청년사역 맨 땅에 헤딩하라'

 -현, 창선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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